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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이다. 몇 달을 준비한 4인 가족 런던 여행.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며칠을 뒤척였던가. 출발 당일은 아예 잠을 포기하고 새벽 2시를 조금 넘겨 집을 나섰다. 아, 출국 전에 영국 ETA는 미리 받아뒀다. 이건 지난 글에 정리해 뒀다. 안 받아두면 영국 입국이 불가능하니 이건 진짜 미리미리.

 

 

영국 ETA, 하마터면 18만원 낼 뻔했다 - 공식 앱으로 직접 신청한 전 과정, 영국 런던 여행 준비

영국 여행 필수 전자여행허가 ETA, 대행 사이트는 100파운드가 넘는데 공식 앱은 £20(약 27.78달러)이면 끝난다. 하마터면 속을 뻔한 이야기와 공식 어플로 직접 신청한 전 과정을 화면 하나하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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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주차는 실패했지만

항상 인천공항 이용할 때엔 주차가 문제다. 이번에도 역시(?) 주차 예약에 실패했다. 거의 한 달 이상을 예약 페이지를 염탐해 보았지만 일주일 장기 주차 예약은 쉽지 않았고, 이번에도 결국 그냥 장기주차장으로 갔다. 뭐, 어쩔 수 없지.

 

어쨌든, 공항까지는 새벽 2시대에 출발해서 그런지 길이 하나도 안 막혔다. 집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까지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낮에 갔으면 상상도 못 할 속도다. 물론 잠을 반납한 대가이긴 하지만.

 

사실 가장 걱정했던 건 '이 시간에 주차장 셔틀이 다니나?'였는데, 다행히 다녔다. 찾아보니 아예 24시간 운행이더라. 관련 정보를 정리하면 이렇다.

인천공항 T2 장기주차장 셔틀

  • 운영시간 : 24시간 (새벽에도 운행)
  • 배차간격 : 6~30분 / 왕복 소요 약 30분
  • 요금 : 무료
  • 타는 곳 : 장기주차장 각 탑승장 ↔ T2 1층 중앙 5~6번 부근
  • 문의 : 셔틀버스 운영사무실 032-741-3217
    (2026년 7월 인천공항 공식 안내 기준. 배차, 운영은 바뀔 수 있으니 당일 확인할 것)

 

새벽이라 배차가 좀 뜸하긴 했지만, 짐 내리고 조금 기다리니 왔다. 비가 애매하게 내리긴 했지만, 내가 주차한 장소에서 셔틀 탑승장은 그냥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굳이 우산을 펼치지는 않았다. 10분 쯤 기다리자 도착한 셔틀을 타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셀프체크인 - 백드롭 - 스마트패스

요즘 공항은 사람이 다 알아서 하는 시대다. 셀프 체크인은 키오스크 기계에서도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도 미리 할 수 있다. 좌석 확인하고, 짐은 셀프 백 드롭으로 부치고. 새벽 일찍 미리 도착하니 줄이 길지 않아 얼마 기다릴 것도 없이 금방 끝났다.

 

그리고 그 잠깐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패스 등록. 얼굴이랑 여권을 미리 등록해두면 출국장, 탑승구에서 여권을 매번 안 꺼내도 되는데, 처음엔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등록해두니 뒤가 확실히 편했다.

 

그렇게 출국 심사까지 통과하고 면세구역으로. 여기서부턴 이제 해외 여행 느낌이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한다. ㅎㅎ

 

마티나 라운지, 내 카드가 제휴카드가 아니라고?

면세구역에서 일단 우리 목적지는 마티나 라운지(Matina Lounge) 였다.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입구 간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6시 오픈.

 

 

그런데 여기서 살짝 당황할 일이 있었다. 나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 삼성카드제휴 카드인 줄로 알고 챙겨왔는데, '더 라운지(The Lounge)' 앱에 카드 번호를 넣으니 제휴카드가 아니라고 뜨는 게 아닌가. 내 기억이 잘못됐나? 카드를 잘못 가져왔나? 아니면 이 라운지가 아닌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 내 카드는 제휴 카드가 맞았다. 다만, 실적을 채워야 라운지 혜택이 열리는 카드는 아무래도 원래 이렇게 앱에 번호로 등록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앱 등록이 되는 건 상시 제휴 카드 쪽이고, 실적 조건형은 직원이 직접 확인하는 방식인 듯 했다. 데스크 직원에게 카드를 보여주고 확인받으니 문제없이 통과. 참고로 내가 쓴 카드는 현재 신규 발급이 끊긴 삼성카드라, 지금 새로 만들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어쨌든, 아무튼, 나처럼 '분명 제휴카드인데 앱에서 안 된다'고 당황하는 분이 있다면, 실적 달성형인지 확인하고, 직원에게 제휴 카드 여부를 물어보면 될 것 같다.

 

또 하나. 마티나 라운지는 오전 6시 오픈이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일찍 도착한 터라 문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덕분에 오픈하자마자 1등으로 입장했다. 이것도 새벽 비행기의 소소한 보상. 하지만 진짜, 대기줄 맨 앞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열어본 더 라운지 앱에서 제휴 카드 등록이 되지 않아 혜택 못 받는 줄 알았을 때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라운지, 이 정도면 괜찮다

가격은 성인 USD 45, 어린이 USD 19라고 안내판에 써 있다.. 앱에서 미리 구매할 수도 있는데 현재 기준, 3만5천원에 1인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고 다인권을 사면 조금 더 할인이 된다. 하지만 솔직히 제휴카드가 아니라면 돈 내고 들어가기에 애매한 가격이다. 4인 가족이면 더더욱.

마티나 라운지 요금·제휴카드·영업시간 안내판
성인 USD 45. 환율도 높은데 이걸 굳이 달러로 구매할 사람이 있을까.. 앱으로 미리 35,000원에 이용권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휴카드가 아니라면 애매한 값이긴 하다.

 

그래도 제휴 카드로 들어온 입장에선 만족스러웠다. 이른 아침부터 맥주 한 잔.. 사진 속 잔에 하얗게 올라온 건 우유가 아니라 맥주 거품이다. ㅋㅋ 아침 새벽 댓바람부터 왜 그러냐고요? 여행 시작이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마티나 라운지 조식 접시와 맥주 한 잔
하얀 건 우유가 아니라 맥주 거품. 아침이지만, 여행이니까.

 

와인도 있고, 음식도 오픈하면서 막 조리한 따뜻한 것들이라 금방 한 음식 특유의 만족감이 있었다. 스크램블에그, 소시지, 햄, 샐러드에.. 여행 시작부터 좀 과했나 싶지만 맥주에 이어 와인까지 한 잔 더 했다.

 

마티나 라운지 요리 접시와 레드와인
즉석에서 조리한 따뜻한 것들. 금방 조리한 음식의 만족감. 그리고 와인 한 잔 추가요.

 

뭐 여행이니까. 그리고 나는 시차 적응을 위해 이륙 이후 바로 기내에서 맹렬하게 잠들어야 했기 때문에 약간의 알코올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물론, 다이어트는 여행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 하면 된다. 원래 다이어트란 '내일' 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런던행 비행기로

라운지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탑승구로 이동. 게이트가 라운지에서 멀지 않아 뛸 일 없이 여유롭게 걸어갔다.

 

어느새 날도 밝았고,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젖은 활주로에 서 있는, 곧 내가 탑승하게 될 런던행 비행기가 보인다.

 

비 내리는 인천공항 활주로의 아시아나 항공의 비행기
젖은 활주로 위 비행기. 이제 진짜 런던으로 출발이다.

 

비 오는 날 이륙은 조금 긴장되었지만, 이제 진짜 출발이다. 12시간 좀 넘게 날아가면 히스로 공항. 다음 편은 런던 도착부터 이어서 써야겠다.

 

2026.08.01 - [여행/해외 여행] - 런던 히스로 공항 입국부터 얼스코트 숙소까지.. 생각보다 작았던 런던 지하철 피카딜리 라인 - 런던 도착 첫날, 런던 여행기 #1

 

런던 히스로 공항 입국부터 얼스코트 숙소까지.. 생각보다 작았던 런던 지하철 피카딜리 라인 -

12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런던 히스로 도착. 날씨가 좋아 상공에서 템즈강, 런던아이, 세인트폴, 타워브리지까지 다 찍었다. 입국심사는 간소하게. 짐도 금방 찾았음. 피카딜리 라인 한 번으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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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서길 잘했다. 길도 안 막히고, 라운지도 1등이고. 잠은 좀 부족하지만.. 비행기에서 자면 되는데다, 사실 시차적응에는 이게 더 유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글 닫기 전에..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셔틀, 새벽에도 다니나?

다닌다. T2 장기주차장 셔틀은 24시간 무료 운행이다. 새벽엔 배차가 뜸할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자. 공항에서 타는 곳은 T2 1층 중앙 5~6번 부근이었던 것 같다.

 

마티나 라운지, 분명 제휴카드인데 앱에서 등록이 안 된다면?

실적 조건형 카드는 '더 라운지' 앱에 번호로 등록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데스크 직원에게 카드를 보여주고 직접 확인 받으면 된다. 앱 결과만 보고 포기하지 말 것.

 

마티나 라운지 가격이랑 오픈 시간은?

안내판 기준 성인 USD 45, 어린이 USD 19. 앱에서 미리 구매 가능하며 3만원에서 3만 5천원 사이. 오전 6시 오픈이다. (영업 6:00~22:00). 제휴카드가 없으면 값이 좀 나가는 편이라, 카드 혜택을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스마트패스는 꼭 등록해야 하나?

필수는 아니지만, 등록해두면 출국장·탑승구에서 여권을 매번 안 꺼내도 돼서 편하다. 시간 여유 있을 때 미리 해 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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