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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런던 히스로 도착. 날씨가 좋아 상공에서 템즈강, 런던아이, 세인트폴, 타워브리지까지 다 찍었다. 입국심사는 간소하게. 짐도 금방 찾았음. 피카딜리 라인 한 번으로 얼스코트 숙소까지 이동했다. 생각보다 작은 런던 지하철에 캐리어 들이밀며 익스큐즈미를 연발한 런던 도착 첫날.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런던 타워브리지와 템즈강
착륙 전 상공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런던. 날씨 대박. 훗.

 

출국 공항 라운지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런던 도착부터 숙소까지. 인천에서 12시간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비행 중에 아시아나 기내식은 두 번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비프 스튜랑 치킨을 골랐던 것 같고.. 마지막엔 간식으로 피자 한 조각도 나왔는데 이것도 괜찮았다. 사진을 찍어둘 걸, 정신없이 먹느라 한 장도 못 찍었다. 다음엔 꼭 기내식도 찍어놔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제휴카드인 줄 알았는데.. - 런던 여행 새벽출국

드디어 출발이다. 몇 달을 준비한 4인 가족 런던 여행.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며칠을 뒤척였던가. 출발 당일은 아예 잠을 포기하고 새벽 2시를 조금 넘겨 집을 나섰다. 아, 출국 전에 영국 ETA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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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상공, 날씨가 좀 좋았다

착륙 전 창밖을 보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다. 맑게 개인 하늘 아래로 도시가 훤히 보이는데, 영화 같은데서 한번씩 나오던 유명한 것들이 하나씩 지나갔다. 템즈강이 크게 휘어지고, 그 옆에 서 있는 런던아이가 보였다.

 

상공에서 본 런던아이와 템즈강, 사우스뱅크
크게 휘어 흐르는 템즈강과 그 옆에 서 있는 런던아이.

 

조금 더 가니 파란 타워브리지가 강을 가로질러 서 있고, 그 옆에 정박한 군함(HMS 벨파스트)까지 보였다. 이어서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도 도심 한가운데 또렷하게 보였다.

 

 

비행기에서 이렇게 명소가 다 잡히는 날이 흔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날씨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보여서 도착 전부터 기분이 몹시 좋았다.

 

입국심사는 간소하게, 짐도 금방 찾았다

히스로 공항에 내려서 이동.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간소하게 끝났다. 질문도 딱히 없었던 것 같다.

 

히스로 공항 UK Border 입국심사장
걱정했던 입국심사는 간소하게 끝.

 

요즘은 자동 게이트가 많아서 그런지 줄도 길지 않았고, 짐도 금방, 진짜 거의 바로 나와서 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동은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숙소가 있는 얼스코트까지는 피카딜리 라인 한 번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히스로 지하 층으로 내려가면 안내가 잘 돼 있어 헤맬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지하철을 타기 위한 리프트(엘레베이터) 대기중.

 

히스로 지하 피카딜리 라인 가는 길
'Piccadilly line to Central London'. 런던 중심부로 가기 위해서는 피카딜리 라인을 이용하면 된다.

 

벽에 붙은 노선도를 한 번 확인하고.

 

벽에 붙은 런던 지하철·철도 노선도
벽에는 기차 및 지하철의 노선도가 붙어 있었다

 

런던 피카딜리 라인 플랫폼
히스로 터미널의 피카딜리 라인 플랫폼

 

 

참고
히스로 → 얼스코트는 피카딜리 라인 직통(환승 없음)이다. 우리 네 식구는 각자 컨택리스 카드로 태그했다. 짧은 일정이라 청소년 오이스터 할인은 별 이득이 없을 것 같아 쓰지 않았다.

 

생각보다 작은 런던 지하철

피카딜리 라인은 배차 간격이 짧은지 기다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왔다.

 

승강장에 들어오는 피카딜리 라인 튜브
금방 도착한 피카딜리 라인 튜브

 

그런데 타고 보니..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놀랐다. 우선 오래된 튜브(지하철을 튜브라고 부르는 것 같다)라 객차가 아담하고 천장도 둥글게 낮다. 그리고 좌석에 앉으면 앞사람과의 사이에 캐리어 하나가 빠듯하게 들어갈 정도로 좁다. 네 식구에 캐리어까지, 비어있는 자리는 충분했으나, 거기 앉기 위해 이미 앉아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날 때마다 "익스큐즈 미", "쏘리"를 연발하고 다녀야 했다. ㅎㅎ;

 

그런데 다들 정말 친절했다. 캐리어에 길을 막아도 웃으며 비켜주고, 자리도 스윽 내주고. 오히려 그들이 우리에게 '쏘리'라고 뭔가 습관적으로 사과를 한다. 과연 영국은 신사의 나라라 이건가. 첫인상이 좋았다.

 

얼스코트, 최고의 날씨

예약한 숙소가 있는 얼스코트(Earl's Court)에 도착. 역 앞으로 나오니 버거킹,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같은 익숙한 간판들도 보이고 사람도 제법 오갔다. 분명 낯선 도시인데 묘하게 어디서 본 적 있는 듯한, 이상하게 안심되는 풍경.

 

얼스코트 거리, THE COURTFIELD 펍과 빅토리아풍 건물
익숙한 간판과 빨간 우체통. 낯설지만 묘하게 눈에 익은 듯한 풍경.

 

그리고 날씨는.. 정말 최고였다. 공기는 선선하고, 구름이 적당히 껴서 햇볕이 따갑지도 않고, 습도도 적당한데 바람까지 살랑 불면.. 미지근한 바람이 아니라 정말 시원한 바람이 몸을 식혀준다. 이게 여름이 맞나 싶었다. 요즘 '유럽이 찜통이네 어쩌네' 하는 뉴스를 보고 왔는데, 이 날씨를 겪으니 그게 다 무슨 소린가 싶어 좀 어처구니가 없었다.

 

숙소 - 4인 1실에 에어컨까지

이번 여행에서 예약한 숙소는 Merit Kensington Hotel, 얼스코트 Penywern Road에 있는 호텔이다. 4인 가족이 한 방에서 침대에 누울 수 있는 Superior Quadruple(4인 1실)에, 여름 여행에 은근 중요한 에어컨까지 있는 곳. 조식(유럽식)도 포함이라 아침 걱정도 덜었다. 5박 내내 같은 숙소라 짐을 다시 쌀 일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물론 가격은 좀 나가지만.. 런던 한복판에서 묵을 숙소를 구하려 한다면 이 부분은 어차피 각오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얼스코트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길. Penwern Road.
얼스코트 Penywern Road.

 

어쨌든, 이제 와서 사진 정리하다가 깨달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사진을 몇백장 이상은 찍었는데 정작 숙소 내부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ㅋㅋ

 

대신 도착해서 창밖을 보며 찍은 사진은 있다.

 

얼스코트역이 보이는 전망 1.
얼스코트역이 보이는 전망. 전철 소리가 작게 들렸다.

 

얼스코트역이 바로 보이는 전망이었다. 전철 소리가 작게 들려오는 방이었지만 자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다소 좁긴 했어도, 어차피 여행 내내 밖에서 열심히 돌아다녔고 숙소에서 오래 머물 생각도 아니었으니 이 정도면 충분했다.

 

숙소 창밖으로 본 얼스코트 붉은 벽돌 건물과 나무
숙소 창밖으로 본 얼스코트역, 붉은 벽돌 건물, 나무

 

이 날도 그랬다. 짐을 풀자마자 바로 재정비해서 피카딜리 서커스로 나갔다. 도착 첫날부터 쉬지 않고 움직인 셈. 이 이야기는 사진 정리 되는대로 또 다음 글에 이어서 써야겠다.

 

2026.08.01 - [여행/해외 여행] - 피카딜리 서커스의 포트넘 앤 메이슨. 향긋하고 유명한 홍차 가게에서 크림 티 한 잔 - 런던 여행기 #2

 

피카딜리 서커스의 포트넘 앤 메이슨. 향긋하고 유명한 홍차 가게에서 크림 티 한 잔 - 런던 여행

런던 도착 첫날, 숙소에 짐만 풀고 곧장 피카딜리 서커스로 이동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유명한 홍차 가게 포트넘 앤 메이슨. 건물 하나가 통째로 홍차 가게인 이곳에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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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 6일 내내 이럴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뭐, 런던 날씨가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하겠냐만.. 일단 첫날은 최고였다.


글 닫기 전에..

히스로 공항에서 얼스코트 역까지는 어떻게 가나?

피카딜리 라인 한 번으로 환승 없이 간다. 히스로 지하층 안내가 잘 돼 있어 따라가면 된다. 컨택리스 카드로 개찰구에 태그하면 되는데, 들어갈 때 나갈 때 모두 찍을 것. 나갈 때 찍는걸 잊으면 노선 끝까지 이동한 요금이 책정된다고 한다.

 

런던 지하철(튜브), 캐리어 들고 탈 만한가?

오래된 노선은 객차가 작아 캐리어 들고 탑승하기 빠듯하긴 하다. 러시아워를 피하고, 계단이 많으니 짐이 많으면 리프트(엘리베이터) 표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어쨌든 나는 탈만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오이스터 할인은 받는 게 좋을까?

장기 체류가 아니면 발급, 등록 품이 더 들 수 있다. 우리는 짧은 일정이라 4명 모두 그냥 컨택리스 카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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