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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밤 늦게 승선한 배는 밤새 바다 위를 달려 아침 6시 쯤 제주도 항구에 도착했다.

선적한 차를 타고 배에서 내린 시각은 대략 오전 7시 전후였던 것 같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제주도 여행에서 제주도에 도착해 첫 끼니였던 아침은 간단하게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으로 때우고...

오전에 신나게 돌아다니다 드디어 제주도다운(?) 음식으로 선택한 첫 메뉴는 바로 고기국수였다.

 

https://goo.gl/maps/uEnXQqjygps3uDPf8

 

만세국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일동 1083-2

★★★★☆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kr

 

블로그에 이런 맛집 후기 올리는게 익숙치가 않아.. 요령 없게도 가게 사진, 입구 뭐 이런 사진을 안찍어놓으니 뭔가 도입부가 허술하다;

 

어쨌든.. 방문한 가게는 '만세국수'라는 상호의 고기국수 전문점으로, 제주공항 혹은 제주항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었다. 응당 렌트카를 많이 이용하는 제주도에서 주차할 공간도 있었고 길 찾기도 어렵지 않았다.

 

고기국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걸 보고 제주도에 가게되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메뉴 중 하나였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고기국수를 우선 주문했고 사이드로 찹쌀 순대도 한 접시 주문했더랬다.

 

주문할 때 고기국수에 매운 맛이 살짝 들어간다고 아이들이 먹을 국수에서 고춧가루를 빼고 주문할 것인지 물어보셔서 두 그릇은 원래의 맛으로, 두 그릇은 안 매운 맛으로 주문했다.

 

2023년 8월 시점의 메뉴.

일단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시는게 아닐까 추측되는 차림의 아저씨들이 많이 자리해 계셨고 편한 복장의 어르신들도 몇 분 식사중이셨던걸로 미루어 만세국수에는 주변에 거주하는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집 같아보였다.

 

얼핏 멸고국수를 주문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기회가 된다면 멸고국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찹쌀순대가 먼저 나오고 바로 이어서 고기국수도 나왔다.

주문 받은 뒤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선 찹쌀 순대가 나온 뒤에 바로 이어서 고기국수가 나왔는데, 찹쌀 순대는 말 그대로 찹쌀이 가득 들어있어 찰지고 구수했다. 특출나진 않지만 기대하고 익숙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이게 바로 고기국수.

제주도, 특히 서귀포에서는 잔치 등의 경조사에서 손님에게 접대하는 국수였다고 하고 고기국수에 들어간 고기는 돔베고기라 하여 원래 도마에 고기를 올려서 썰어 먹는 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일단 국물과 고기에서 돼지 특유의 냄새가 살짝 났지만 심하지 않았고 담백하니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저 돔베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돔베고기를 따로 찾아서 먹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더랬다.

면은 소면이 아니라 중면. 유명세를 타서 많이 올랐을 이 때의 가격으로도 이정도의 양과 맛이라면 가성비 측면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식사였다고 생각한다.

고춧가루는 개인적으로는 애들에게 먹일 때에도 굳이 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 애들이 매운걸 못먹는 편이긴 하지만 둘 다 맛을 보더니 그리 맵지 않다고 하기도 했고.. 일반적인 라면 보다 약한 정도의 매운 맛이었던 듯.

 

기회가 된다면 다른 가게에서 고기국수를 먹어보거나, 멸고 국수도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나는 상관 없지만 돼지 냄새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멸고 국수가 더 맞을 듯도 하고.. 뭐 어쨌든 맛이라는 것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이며 나에게 고기국수는 만족스러운 메뉴였다는 결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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