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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Gartner, 티커 IT)가 어떤 회사이고 구독형 리서치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매직쿼드런트와 하이프사이클로 유명한 이 회사의 주가가 왜 고점 대비 반토막 넘게 빠졌는지를 공개자료 기준으로 정리한 공부 메모다. 추천이 아니라 '왜 싸게 잡혔나'를 숫자로 뜯어본 글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매수 추천이 아니다. 그냥 매직포뮬러 스크리너를 보다가 '어? 이 회사가 여기 왜 있지' 싶어서 열어본 공부 메모다.
나는 IT 회사에 다닌다. 그래서 일하다 보면 가트너라는 이름을 피할 수가 없다. 새로운 기술이 뜨면 '가트너 하이프사이클 어디쯤이냐', 솔루션 하나 검토하면 '매직쿼드런트에서 리더냐 챌린저냐', 이런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말하자면 나는 늘 가트너에게 분석당하는 쪽.. 아니, 정확히는 가트너가 분석한 시장 안에서 일하는 쪽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방향을 한번 바꿔보고 싶었다. 늘 우리를 재단하던 그 회사를, 이번엔 내가 종목으로 열어서 뜯어보는 것이다. 물론 분석하는 흉내만 내는 거지만.. 그래도 좀 재밌지 않나.
매직포뮬러 스크리너를 통해 '뽑혀져 나온' 50개 종목을 분석하는 중이다. 그런데 말하자면 '싸 보이는' 종목 목록에서 'Gartner'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이 이거였다. 가트너? 그 가트너? 가트너 AI 보고서의 그 가트너가.. '세일'을 한다고? 주가 차트를 열어봤더니 정말로 그랬다. 이렇게 유명한 회사가 왜 이렇게까지 빠졌지, 그게 이 글의 출발점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회사
가트너(Gartner, 티커 IT)는 기업의 IT 담당자, 임원, 실무자를 상대로 '어떤 기술을 골라야 하고, 어떤 벤더가 믿을 만하고, 비용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리서치와 자문을 팔아서 돈을 버는 회사다. 1979년에 세워졌고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본사가 있다. 핵심은 구독이다. 회사들이 연 단위 계약을 맺고 가트너의 보고서, 애널리스트 상담, 벤치마크 데이터를 받아본다.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보는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IT 지출이 6조 달러를 넘을 전망'같은 문장이 바로 이 회사에서 나온다. (출처: Gartner 회사 개요, 2025 Form 10-K, 기준일 2026-07-06)
기준일과 확인 자료
- 기준일: 2026년 7월 6일
- 확인 자료: Gartner 2025 Form 10-K, 2026년 1분기 10-Q와 실적발표 자료, 회사 IR, SEC EDGAR, 그리고 GPT 심층 리서치 정리본과 보조 재무 데이터 사이트
- 주의: 주가, 시가총액, EV, 밸류에이션 지표는 기준일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아래 숫자는 그 시점의 사진일 뿐이다. 실제로 이 글을 준비하는 며칠 사이에도 주가가 꽤 움직였다.
작성 시점 기준으로 IT 주가는 대략 160달러 근처, 시가총액은 약 107억 달러 수준이다. 그런데 52주로 보면 저점 139달러, 고점은 무려 438달러였다. 지난 1년 수익률이 약 -63%다. 1년 전에 이 주식을 들고 있었다면 셋 중 둘이 날아간 셈이다. (출처: 보조 재무 데이터 사이트, 기준일 2026-07-06)

이 글의 중심 질문은 여기서 나온다. 돈을 못 버는 회사도 아니고, 이름도 이렇게 유명한데, 시장은 왜 이 회사 값을 3년도 안 되는 사이에 1/3 아래로 깎았을까.
무엇을 팔아 돈을 버나
가트너의 매출은 크게 세 덩어리인데, 사실상 하나가 압도적이다.
첫째가 Insights다. 우리가 아는 그 구독형 리서치 사업이다. 2025년 매출의 약 78%, 금액으로 대략 507억 달러가 여기서 나온다. 회사들이 최소 1년 계약을 맺고,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75%가 다년 계약이었다. 선불로 돈을 받고, 갱신율이 높고, 한 번 팔면 추가 비용이 적게 드는 구조라 마진이 아주 좋다. 이게 가트너라는 회사의 심장이다. 둘째는 Conferences, 즉 대형 IT 콘퍼런스와 전시 사업으로 약 10%다. 셋째는 Consulting으로 약 8.5%인데, 프로젝트 단위라 변동성이 크고 마진은 낮다. 나머지 약 3.5%가 Other다. (출처: Gartner 2025 Form 10-K 세그먼트, 기준일 2026-07-06)

이 그림에서 읽어야 할 건 단순하다. 시장이 가트너를 볼 때 콘퍼런스나 컨설팅은 사실 곁가지고, 결국 '구독 리서치가 얼마나 잘 굴러가느냐'가 이 회사의 거의 전부라는 점이다. 그러니 뒤에 나올 이야기도 자연히 이 구독 사업이 흔들리는지 아닌지에 몰린다.
해자는 있나
솔직하게 적으면, 가트너의 해자는 꽤 특이하고, 한동안은 진짜 강했다.
가트너의 진짜 자산은 리서치 '내용'이라기보다 '브랜드'다. 매직쿼드런트(Magic Quadrant), 하이프사이클(Hype Cycle), 피어인사이트(Peer Insights) 같은 것들은 업계 공용어가 됐다. IT 벤더 입장에서는 매직쿼드런트에서 '리더' 사분면에 들어가는 게 영업에 직접 도움이 되니까,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이 둘 다 가트너를 본다. 이런 걸 네트워크 효과라고 부른다. 피어인사이트만 해도 2026년 기준 87만 건이 넘는 검증된 사용자 리뷰가 쌓여 있다. 나 같은 실무자 입장에서도, 뭔가 도입 결정을 내릴 때 '가트너가 뭐라고 했냐'가 일종의 안전판, 그러니까 '이 결정 나중에 까여도 근거는 있다'는 방패가 된다. 이 신뢰 프리미엄이 오랫동안 가트너의 성벽이었다. (출처: Gartner IR, 제품 소개자료, 기준일 2026-07-06)
문제는, 지금 시장이 걱정하는 게 정확히 이 성벽의 지속성이라는 점이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리서치 요약해줘', '이 벤더랑 저 벤더 비교해줘', '이 시장 개요 알려줘' 같은 질문을 훨씬 싸게, 즉석에서 답해주는 대체재가 생겼다. 가트너가 비싸게 팔던 것 중 상당 부분이 그 언저리에 걸쳐 있다. 그러니까 가트너의 해자는 '없다'가 아니라,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가 정확한 표현이겠다.
숫자로 보기 - 돈은 잘 버는데, 성장 엔진이 식었다
이 회사 숫자에서 제일 눈에 밟히는 것은 이것이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미래를 예고하는 지표가 확 식었다.
먼저 현재 실적. 2026년 1분기에 매출 약 15.1억 달러, 조정 EBITDA 약 3.95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3.32달러, 자유현금흐름은 3.7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현금 뽑아내는 힘만 보면 여전히 인상적이다. 2025년 한 해 영업현금흐름도 약 12.9억 달러였다. (출처: Gartner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10-Q, 기준일 2026-07-06)
분기별로 늘어놓으면 손익의 결이 좀 더 잘 보인다.
| 분기 | 매출(억 달러) | GAAP EPS | 조정 EPS |
| 2025년 1분기 | 15.34 | 2.70 | 2.98 |
| 2025년 2분기 | 16.61 | 3.11 | 3.53 |
| 2025년 3분기 | 15.24 | 0.47 | 2.76 |
| 2025년 4분기 | 17.50 | 3.36 | 3.94 |
| 2026년 1분기 | 15.11 | 3.18 | 3.32 |
(출처: Gartner 분기 실적발표, 10-Q, 기준일 2026-07-06)
이 표에서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계절성이다. 4분기는 대형 컨퍼런스 시즌이 껴서 매출이 가장 세고, 1분기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러니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같은 얘기는 이 회사에선 절반쯤 계절 탓이라 걸러 들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2025년 3분기 GAAP EPS가 0.47달러로 유독 낮다는 점인데, 이건 장사를 못해서가 아니라 앞서 말한 디지털마켓 영업권 손상 1.5억 달러가 그 분기에 잡혔기 때문이다. 바로 옆 조정 EPS(2.76달러)와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착시가 드러난다. GAAP 한 줄만 떼어 보면 회사가 휘청인 것처럼 보이지만, 조정 지표와 일회성 항목을 같이 봐야 실제 체력이 보인다. 재무를 볼 때 숫자 하나가 아니라 '왜 그 숫자가 나왔나'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행지표는 매출이 아니라 '계약가치(contract value)'다. 구독 계약의 잔고, 그러니까 앞으로 들어올 리서치 매출을 미리 알려주는 숫자다. 이게 문제다.

계약가치 성장률은 2024년 말 +8%였는데, 2025년 1분기 +7%, 그리고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에는 +1%까지 내려왔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계약가치가 환율 영향을 걷어낸 기준으로 약 53억 달러, 성장률 1.0%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쪽 사업이 전체 계약가치 성장률을 2.5%포인트나 깎아내리는 역풍이었고, 3월 들어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고객들이 의사결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출처: Gartner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기준일 2026-07-06)
이걸 해석하면 이렇다. 구독 리서치는 오늘 계약이 식으면 그 여파가 몇 분기 뒤 매출로 천천히 나타난다. 그래서 지금 실적이 멀쩡해도, 계약가치가 8%에서 1%로 주저앉은 그림은 '앞으로 리서치 매출 성장이 느려질 수 있다'는 예고편처럼 읽힌다. 시장이 이 회사를 다시 볼 때 제일 무겁게 보는 게 바로 이 한 장의 그래프다.
재무구조에는 눈에 띄는 특징이 하나 더 있다. 자기자본이 거의 0에 가깝게 쪼그라들었다. 2025년 말 약 3.2억 달러였던 자기자본이 2026년 1분기 말에는 약 0.6억 달러까지 내려왔다. 얼핏 보면 회사가 부실해지는 것 같지만, 원인은 다르다. 가트너가 벌어들인 돈으로 워낙 공격적으로 자기 주식을 사서 소각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9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자사주 매입 한도를 세 번(10억, 5억, 6억 달러)이나 추가로 승인했다. 여기에 2025년 11월에는 첫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8억 달러를 발행했다. 그 결과 장기차입금은 2024년 말 약 24.6억 달러에서 2025년 말 약 29.8억 달러로 늘었다. (출처: Gartner 10-K, 10-Q, 2025년 11월 채권 발행자료, 기준일 2026-07-06)
정리하면, 가트너는 '벌어서 자기 주식을 사는 회사'다. 이건 성장이 느려도 주당 가치를 방어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뒤집으면 성장이나 자기자본의 완충력보다 주주환원을 앞세운 선택이라, 둔화 국면이 길어지면 재무적 여유가 줄어드는 맞교환이기도 하다.
왜 이렇게 싸졌나 - 시장이 걱정하는 것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이다. 돈 잘 버는 유명한 회사가 왜 반토막 넘게 빠졌을까. 공개자료만 놓고 세워볼 수 있는 가설은 대략 이렇다.
첫째, AI가 핵심 사업을 직접 겨눈다. 이게 제일 크다. 앞에서 말했듯 생성형 AI는 '요약, 비교, 시장 개요' 같은, 가트너가 돈 받고 팔던 영역을 저가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여러 증권사가 2026년 들어 가트너의 리서치 사업이 AI에 상대적으로 더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우려로 꼽았다. 반대로 데이터나 지수, 신용평가 같은 사업(예를 들어 S&P글로벌)은 AI 대체 위험이 덜하다고 봐서 더 후한 값을 받는다.
둘째, 방금 본 계약가치 둔화다. 8%에서 1%로 내려온 성장률은, 시장에 '이 회사의 구조적 성장이 꺾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셋째, 눈높이가 너무 높았다. 뒤에서 보겠지만 가트너는 한때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었다. 시장이 '계속 두 자릿수로 성장할 회사'라고 값을 얹어줬다는 뜻이다. 그런데 성장률이 1%로 내려오자, 그 눈높이 자체가 통째로 재조정됐다. 주가가 반토막 난 데는 '실적이 나빠서'보다 '기대가 꺾여서'의 비중이 크다.
넷째, 비교하기 까다로운 과거 실적이다. 2024년에는 3억 달러짜리 보험 합의 이익 같은 일회성 항목이 있었고, 2025년에는 디지털마켓(Digital Markets) 사업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영업권 손상(goodwill impairment)이 잡혔다. 이 사업은 2026년 2월에 약 1.1억 달러에 매각까지 끝났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건 장기적으로는 깔끔해지는 일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깎고 실적 비교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출처: Gartner 2025 Q3 실적, 10-Q, 디지털마켓 매각 공시, 기준일 2026-07-06)
정리하면, 가트너가 싸게 거래되는 건 시장이 단순히 실수해서가 아니라, 이 네 가지가 할인 요인으로 얹혀 있어서라고 보는 편이 설득력 있다. '싸다'는 건 분석의 결론이 아니라 질문의 출발점이라는 말을, 이 회사도 잘 보여준다.
밸류에이션 관점 - 싸긴 싼데, 무엇 대비 싼가
밸류에이션은 이 글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부분이다. 이유가 있다. 이 글을 준비하던 며칠 사이에도 주가가 136달러 근처에서 160달러 위로 튀어 올랐다. 그래서 '싸다'는 표현도 시점에 따라 온도가 다르다.

리서치를 정리하던 시점(7월 초, 주가 약 136달러)에는 후행 PER이 약 13배, EV/EBITDA가 7~8배 수준이었다. 꽤 낮았다. 그런데 그 뒤 주가가 반등해 지금은 후행 PER이 대략 16배 안팎으로 올라왔다. 그러니 '지금도 역대급으로 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숫자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는 더더욱 어렵다. (출처: MarketBeat, 보조 재무 데이터 사이트, 기준일 2026-07-06)
그럼에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옆 회사 대비가 아니라 '자기 과거' 대비로 보면, 가트너는 확실히 싸졌다.

가트너의 지난 5년 PER 중앙값은 약 31배였다. 지금은 16배 안팎이다. 절반 수준으로 눌린 셈이다. 이건 앞에서 말한 '눈높이 재조정'을 숫자로 보여준다. 시장은 더 이상 가트너를 '30배를 줄 만한 초고성장 구독 회사'로 보지 않고, '10배 중반이 적당한, 성장 둔화를 겪는 좋은 회사'쯤으로 값을 다시 매겼다. 이게 좋은 기회인지, 아니면 성장 꺾임을 반영한 정당한 조정인지는, 결국 뒤에 나올 계약가치가 다시 살아나느냐에 달려 있다. 그건 나도 모르고, 지금 숫자만으로는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다.
시장의 온도도 대체로 조심스럽다.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크게 밀지도 당기지도 않는' 중립(보유)에 몰려 있다. 다만 목표주가 대역에는 주가가 400달러를 넘던 시절의 오래된 숫자가 일부 남아 있어서, 겉으로 보이는 평균 목표가가 실제 체감보다 높게 보일 수 있다. 이걸 매수 근거로 읽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시장이 이 회사의 방향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중'이라는 신호로 읽는 게 맞겠다. (출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집계, 기준일 2026-07-06)
그래서 이 글을 시작하게 만든 그 질문, '그 가트너가 세일을 한다고?'에 대해 지금 내가 내릴 수 있는 답은 하나뿐이다. 이게 진짜 '세일'인지, 아니면 성장이 꺾여서 값이 정상적으로 내려온 '떨이'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계약가치가 다시 살아나는지, AI가 이 회사의 브랜드를 정말 갉아먹는지를 몇 분기 더 지켜봐야겠다. 적어도 오늘 이 숫자들만으로는 어느 쪽이라고 못 박기 어렵다.
자료의 한계
이 글은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자료 기준의 공부 메모다. 최신 공시 이후의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특히 밸류에이션 지표(PER, EV/EBITDA)는 공급자마다 계산 시점과 기준이 달라 소수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고, 이 글에서는 그 사이 주가가 크게 움직인 점을 감안해 특정 배수를 못박기보다 대역으로만 다뤘다. 동종 비교도 완전하지 않다. 가트너의 가장 가까운 경쟁자로 꼽히는 IDC는 비상장이라 공시형 비교가 어렵고, 데이터, 리서치, 행사, 컨설팅을 한데 묶은 가트너의 사업 구조는 다른 어떤 상장사와도 1대1로 딱 맞지 않는다. 이 한계에도 불구하고 '가트너는 자기 과거보다 크게 싸졌고, 그 배경에는 계약가치 둔화와 AI 대체 우려가 있다'는 그림 자체는 꽤 분명하다.
한눈에 정리
| 항목 | 내용(기준일 2026-07-06) |
| 회사 | Gartner, 티커 IT, 미국 상장 엔터프라이즈 리서치/자문 |
| 매출 구조 | Insights(구독 리서치) 약 78%, 콘퍼런스 10%, 컨설팅 8.5%, 기타 3.5% |
| 2025년 총매출 | 약 650억 달러(64.97억 달러) |
| 돈 버는 방식 | 연 단위 구독 리서치(선불, 고갱신, 고마진)가 핵심 |
| 핵심 선행지표 | 계약가치 성장률, 2024말 +8% → 2026 1분기 +1% |
| 최근 실적 | 2026 1분기 매출 약 15.1억 달러, FCF 3.71억 달러(+29%) |
| 자본배분 | 대규모 자사주 매입 중심, 자기자본 거의 0까지 축소 |
| 주가 | 약 160달러대, 52주 139~438달러, 1년 약 -63% |
| 밸류에이션 | 후행 PER 약 16배(반등 후), 5년 중앙값은 약 31배 |
| 왜 싸나(가설) | AI 대체 우려, 계약가치 둔화, 과거 고평가의 재조정, 일회성 항목 |
| 자료 한계 | 밸류에이션은 시점, 공급자별 편차 큼, 동종 비교 제한적 |
확인해볼 체크리스트
- 계약가치 성장률이 다시 살아나는지 (1%에서 반등 여부)
- AI 관련 신제품이 실제로 유료 구독으로 전환되는지
- 미국 연방정부 사업의 역풍이 완화되는지
- 자사주 매입과 부채 확대가 현금흐름 안에서 감당되는지
- 리서치 구독 갱신율이 유지되는지
이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니다. 가트너라는 회사를 이해하려고 정리한 공부 메모다.
나는 '지금 사도 되냐', '지금 팔까', '얼마까지 가냐' 같은 매수/매도/타이밍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 그건 각자의 재무상황, 투자기간, 위험감수성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문제라 내가 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모든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한 종목을 열어보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늘 가트너에게 분석당하던 입장에서 분석하는 흉내를 내봤을 뿐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그건 내 공부가 덜 된 것이다.
글 닫기 전에..
가트너가 정확히 무슨 회사인가?
기업 IT 담당자들에게 '어떤 기술을 고르고 어떤 벤더가 믿을 만한지'를 리서치와 자문으로 파는 회사다. 매직쿼드런트, 하이프사이클이 다 이 회사 브랜드다. 매출의 약 78%가 연 단위 구독 리서치(Insights)에서 나온다.
가트너 주가는 지금 얼마고, 왜 이렇게 빠졌나?
작성 시점 기준 160달러대. 1년 전 400달러를 넘던 데서 약 -63%다. 실적이 무너져서라기보다, 핵심 지표인 계약가치 성장률이 8%에서 1%로 식었고 AI가 리서치 사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초고성장 회사'라는 눈높이가 통째로 재조정된 결과에 가깝다. 싼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할 몫이고 나는 답하지 않는다.
가트너는 배당을 주나?
가트너는 배당을 하지 않고, 남는 현금을 거의 자사주 매입에 쓴다. 그래서 '배당주'가 아니라 '자사주 소각형' 주주환원 회사다. (기준일 2026-07-06)
AI 때문에 가트너가 망하는 거 아닌가?
시장이 가장 걱정하는 지점이 바로 그거다. 다만 '요약과 비교'는 AI에 밀려도, 벤더 선정 책임을 대신 져주는 브랜드 신뢰와 애널리스트 상담까지 통째로 대체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반대로 AI 도입이 기술 선택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오히려 자문 수요를 키운다는 반론도 있다. 이건 확인이 더 필요하다..
매직포뮬러에는 왜 걸렸나?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이익 대비 싸 보이는 구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매직포뮬러에 잡혔다는 건 '좋은 회사'라는 뜻이 아니라 '싸 보이니 왜 싼지 확인해보라'는 출발점일 뿐이다.
이 글은 매직포뮬러 리스트에서 뽑은 한 종목이다. 시리즈 지도 격인 허브 글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26.07.05 - [재테크/해외주식] - 매직포뮬러 2026 3분기, 미국주식 50종목을 뜯어보기 전에 그린 지도
매직포뮬러 2026 3분기, 미국주식 50종목을 뜯어보기 전에 그린 지도
매직포뮬러 스크리너에 걸린 2026년 3분기 미국주식 50종목 리스트를 업종별로 정리한 공부 메모 목차. 종목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채워갈 예정이고, 어떤 회사가 왜 이 리스트에 올라왔는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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