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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와일리앤선즈(John Wiley & Sons, 티커 WLY)가 어떤 회사이고 학술 저널 구독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200년 된 출판사가 왜 매직포뮬러 스크리너에 싸게 잡혔는지, 그리고 그 '싸다'가 지금도 유효한지를 공개자료 기준으로 정리한 공부 메모다. 추천이 아니라 '왜 싸게 잡혔나'를 숫자로 뜯어본 글이다.

본 로고는 John Wiley & Sons, Inc.의 등록상표이며, 회사 식별 목적으로만 표기했다.

 

오늘도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매수 추천이 아니다. 그냥 매직포뮬러 스크리너를 보다가 'John Wiley & Sons'라는 이름을 보고 '어? 이 회사가 여기 왜 있지' 싶어서 열어본 공부 메모다.

 

와일리는 나한테는 종목이라기보다 '전공책 표지에서 보던 이름'에 가깝다. 나는 물리학과 출신인데, 학부 때 처음 이 이름을 접한 게 할리데이 일반물리학 교재였다. 그 두꺼운 전공 서적을 낸 곳이 바로 와일리다. 지금도 책꽂이 한 칸에 그 책이 그대로 꽂혀 있다. 그러니 주식 스크리너에서 'John Wiley & Sons'를 봤을 때 첫 느낌이 좀 묘했다. 200년 넘은 이 출판사가, 그것도 내 책꽂이에 아직 살아있는 이름이, 매직포뮬러 같은 '싸 보이는 종목' 목록에 걸린다고?

 

주가 화면을 열어봤더니 이야기가 좀 더 복잡했다. 스크리너에는 분명 싸게 잡혔는데, 주가는 최근 몇 달 사이 저점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튀어 올라 52주 고점 근처였다. 그래서 이 글의 질문은 두 겹이 됐다. 하나, 이 오래된 출판사는 대체 지금 뭐 하는 회사인가. 둘, '싸다'는 그 딱지는 지금도 유효한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회사

존 와일리앤선즈(John Wiley & Sons, 티커 WLY)는 전 세계 대학, 연구기관, 기업 연구소, 학회를 상대로 과학기술의학 학술 저널과 관련 데이터,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팔아서 돈을 버는 회사다. 1807년에 뿌리를 둔 미국 회사이고 본사는 뉴저지주 호보켄에 있다. 우리가 논문을 찾다 만나는 'Wiley Online Library'가 이 회사의 얼굴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회사는 스스로를 '단순 출판사'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연구 콘텐츠와 데이터를 라이선스하는 회사'로 다시 부르려 하고 있는데, 그 재포지셔닝이 이 글의 밑그림이기도 하다. (출처: Wiley 회사 개요, FY2026 10-K, 기준일 2026-07-07)

 

기준일과 확인 자료

  • 기준일: 2026년 7월 7일
  • 확인 자료: Wiley FY2026 10-K와 4분기(2026-06-16 발표) 실적자료, 회사 IR, SEC EDGAR, Emerald 인수 공시(2026-06-02), 그리고 GPT 심층 리서치 정리본과 보조 재무 데이터 사이트(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집계 등)
  • 주의: 주가, 시가총액, EV, 밸류에이션 지표는 기준일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특히 이 종목은 최근 분기에 주가가 크게 움직였으니, 아래 숫자는 그 시점의 사진일 뿐이다.

와일리의 회계연도는 4월 말에 끝난다. 그래서 'FY2026'은 2026년 4월 30일까지의 1년이고, 방금 그 결산이 6월 중순에 발표된 참이다. 작성 시점 기준으로 주가는 약 52.76달러(2026-07-02 종가), 시가총액은 약 26.8억 달러다. 그런데 52주 범위를 보면 저점 28.38달러, 고점 52.95달러다. 지금 값은 고점에 바짝 붙어 있다. 즉 스크리너가 이 회사를 집어낸 시점과 지금 사이에 주가가 이미 꽤 달려온 상태다. (출처: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집계(stockanalysis.com), 기준일 2026-07-02~03)

무엇을 팔아 돈을 버나

와일리의 매출은 크게 두 덩어리인데, 무게가 확연히 한쪽으로 쏠려 있다.

 

첫째가 Research다. 우리가 아는 그 학술 저널 사업이다. FY2026 매출의 약 67%, 금액으로 대략 11.3억 달러가 여기서 나온다. 1,900개가 넘는 과학기술의학 저널을 굴리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연 단위로 구독 계약을 맺는다. 여기에 요즘은 논문 저자가 게재비를 내고 논문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여는 오픈액세스(gold OA), 그리고 축적된 논문 데이터를 AI 회사에 파는 라이선싱이 성장 동력으로 얹혔다. 선불로 받고, 갱신율이 높고, 이미 만든 콘텐츠라 추가 비용이 적게 드는 구조라 마진이 좋다. 이게 와일리의 심장이다.

 

둘째가 Learning이다. FY2026 매출의 약 33%인데, 안을 열면 대학 교재와 디지털 코스웨어 중심의 Academic이 약 19%, 그 유명한 'For Dummies' 시리즈를 포함한 Professional이 약 14%다. 문제는 이 Learning이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인데, 그건 뒤에서 따로 보겠다. (출처: Wiley FY2026 10-K 세그먼트 정보, 기준일 2026-07-07)

 

와일리 FY2026 사업부문 매출 비중 도넛. Research 약 67%, Academic 약 19%, Professional 약 14%
FY2026 매출의 약 2/3가 Research(학술 저널)에서 나온다

 

이 그림에서 읽을 건 단순하다. 시장이 와일리를 볼 때 교재 사업은 사실상 곁가지고, 결국 '연구 저널 구독이 얼마나 잘 굴러가느냐'가 이 회사의 값을 거의 결정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뒤에 나올 이야기도 자연히 이 Research가 버텨주느냐, 그리고 줄어드는 Learning을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몰린다.

 

해자는 있나

솔직하게 적으면, 와일리의 해자는 꽤 단단한 종류다. 다만 그 성벽이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게 이 회사의 긴장 지점이다.

 

학술 저널의 힘은 '전환비용'과 '평판'에서 나온다. 연구자는 아무 저널에나 논문을 내지 않는다.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저널, 인용이 많이 되는 저널에 내야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대학 도서관도 소속 연구자들이 꼭 봐야 하는 저널 묶음을 쉽게 끊지 못한다. 그래서 한 번 자리 잡은 저널 포트폴리오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와일리는 2025년 기준 인용 수 상위권 출판사에 들고, 여러 학회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여기에 2026년 6월 영국의 Emerald Publishing을 인수하면서 사회과학, 경영, 경제 쪽 저널까지 보강했다. (출처: Wiley IR, JCR 관련 회사 설명, Emerald 인수 공시, 기준일 2026-07-07)

 

문제는, 지금 시장이 걱정하는 게 정확히 이 성벽의 '지속성'이라는 점이다. 하나는 오픈액세스 전환이다. 논문을 구독료로 잠가두고 파는 모델에서, 저자가 게재비를 내고 누구나 보게 여는 모델로 업계가 옮겨가고 있다. 업계 자료를 보면 전 세계 논문 중 gold OA 비중은 2014년 14%에서 2024년 40%까지 올라왔다. 와일리도 이 흐름에 올라타 있지만, 이 전환은 가격 협상력과 품질 관리 부담을 같이 키운다. 다른 하나는 AI다. 축적된 논문을 AI 회사에 라이선스하는 건 새 수익원이지만, 동시에 'AI가 논문을 요약해주면 굳이 구독이 필요하냐'는 반대 방향의 질문도 던진다. 그러니까 와일리의 해자는 '없다'가 아니라 '모양이 바뀌는 중'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겠다.

 

숫자로 보기 - 이익은 확 좋아졌는데, 그 안에 함정이 하나 있다

이 회사 숫자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수익성의 회복'이다.

 

FY2024만 해도 와일리는 매출 18.7억 달러에 영업이익률이 겨우 2.8%였고, 순이익은 오히려 2억 달러 적자였다. 비핵심 교육사업을 정리하면서 손상차손을 크게 털어낸 해였다. 그런데 FY2025에 영업이익률이 13.2%, FY2026에는 16.5%까지 올라왔다. 매출은 16.8억 달러 근처에서 사실상 제자리인데 이익률만 껑충 뛴 것이다. 저수익 사업을 잘라내고, 구조조정 비용이 줄고, 마진 좋은 Research 비중이 커진 결과다. (출처: Wiley FY2026 실적발표, 10-K, 기준일 2026-07-07)

 

매출은 줄고 정체지만, 영업이익률은 2.8%에서 16.5%로 올라왔다

 

현금 쪽도 더 건강해졌다. FY2026 영업현금흐름은 약 2.6억 달러로 전년보다 늘었고, 회사가 제시한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1.95억 달러로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와일리는 이 대목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력이 하나 있다. 2026년 6월에 배당을 또 올리면서 '33년 연속 배당 증가'를 발표했다. 연 배당은 주당 약 1.42달러, 배당수익률은 대략 2.7% 수준이다. 오래된 회사답게 주주환원 기조는 꾸준하다. (출처: Wiley 2026-06-25 배당 발표, S&P Global 집계, 기준일 2026-07-07)

 

그런데 여기서 함정을 하나 짚어야 한다. FY2026 순이익 2.22억 달러와 주당순이익 4.16달러는, 회사가 장사를 그만큼 잘해서 나온 숫자만은 아니다. 세전이익은 약 2.15억 달러였는데 법인세가 오히려 마이너스, 그러니까 세금을 낸 게 아니라 약 700만 달러의 세금 '혜택'이 잡혔다. 미국 쪽 이연법인세자산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회사가 판단하면서 생긴 일회성 성격의 효과다. 그래서 headline 순이익과 EPS는 실제 영업 체력보다 좀 더 좋아 보인다. 이 회사를 볼 때 순이익 한 줄이나 그걸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만 떼어 보면 실제보다 싸 보일 수 있고, 그래서 뒤에서 밸류에이션을 볼 때 PER보다 EV/EBITDA 같은 지표를 같이 봐야 한다. 재무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왜 그 숫자가 나왔나'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회사의 진짜 긴장은 '두 엔진 중 하나만 돌고 있다'는 데 있다.

 

와일리 FY2026 사업부문별 매출 성장률. Research +5.1%, Learning 전체 -6.5%, Academic -4.5%, Professional -9.3%
한쪽 엔진(Research +5%)만 돌고, Learning은 계속 줄었다

 

FY2026에 Research는 매출이 약 5% 늘었다. 반면 Learning은 약 6.5% 줄었고, 그 안에서 Professional은 9%나 빠졌다. 거시 둔화, 서점 채널 약세, 그리고 전년에 AI 라이선싱으로 크게 잡혔던 매출의 기저효과가 겹쳤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지금까지의 이익률 개선은 Research의 힘과 비용 절감이 만든 것인데, Learning이 계속 이렇게 줄어들면 그 개선이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는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차대조표. 2026년 4월 말 총자산 25.9억 달러 가운데 영업권이 11.3억 달러, 무형자산이 5.8억 달러로 비중이 크다. 출판권과 인수 자산의 성격이 반영된 결과다. 이건 평소엔 문제가 아니지만, 성장이 꺾이거나 인수 통합이 어긋나면 손상차손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자리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출처: Wiley FY2026 10-K 재무제표, 기준일 2026-07-07)

 

왜 이렇게 싸게 잡혔나 - 시장이 조심스러워하는 것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이다. 매직포뮬러 같은 스크리너는 '싸 보이는 종목'을 집어줄 뿐, '좋은 종목'을 골라주는 게 아니다. 싸게 잡혔다면 시장이 이유 있게 싸게 보는 것은 아닌지부터 의심해야 한다. 와일리를 두고 공개자료만으로 세워볼 수 있는 할인 요인은 대략 이렇다.

 

첫째, 앞서 본 순이익의 세금 착시다. headline 순이익을 그대로 믿고 계산한 PER은 실제보다 싸 보이게 만든다. 시장은 이걸 알기 때문에, 순이익 기준의 싼 값을 액면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다.

 

둘째, Learning의 구조적 약세다. 회사 매출의 3분의 1이 계속 줄고 있고, 특히 소비자 대상 서적 사업은 시장 자체가 녹록지 않다. Research가 아무리 좋아도 이 하락이 멈추지 않으면 전체 성장률은 계속 눌린다.

 

셋째, Emerald 인수의 뒷면이다. 와일리는 2026년 6월 Emerald Publishing을 3.37억 파운드, 약 4.52억 달러 전액 현금에 인수했다. Emerald는 저널과 책, 비즈니스 케이스를 갖췄고 매출의 92%가 반복 구독형이라 포트폴리오 품질은 올라간다. 하지만 전액 현금 인수는 그만큼 빚과 부담을 늘린다. 인수 자금을 반영하면 순부채가 10억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추정되고, 통합이 계획대로 안 되면 앞서 말한 무형자산 손상 위험도 커진다. 시너지는 3년 차에 연 3천만 달러를 목표로 한다는데, 그건 아직 목표지 실적이 아니다. (출처: Emerald 인수 공시 2026-06-02, 기준일 2026-07-07)

 

넷째, AI 매출의 반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FY2026 AI 매출은 4,900만 달러로 23% 늘었지만, 전체 매출의 3%도 안 된다. 회사는 OpenEvidence, IQVIA 같은 파트너와 손잡고 '반복 매출로 빠르게 커지는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이게 일회성 대형 라이선스 계약 위주인지 진짜 구독형으로 굳는지는 몇 분기 더 봐야 안다.

 

다섯째, 눈에 잘 안 띄는 배경 리스크들이다. 와일리는 자사 출판 논문의 약 31%가 중국 기반 저자를 포함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정학 리스크에 노출된 지점이다. 또 매출의 약 19%가 구독대행사를 거쳐 들어온다. 여기에 최근 몇 년 학술 출판업 전반을 흔든 가짜 논문, 연구 무결성 문제도 상시 부담이다. (출처: Wiley FY2026 10-K 위험요인, 기준일 2026-07-07)

 

정리하면, 와일리가 싸게 거래되는 건 시장이 단순히 실수해서가 아니라, 이런 요인들이 할인으로 얹혀 있어서라고 보는 편이 설득력 있다. '싸다'는 건 분석의 결론이 아니라 질문의 출발점이라는 말을, 이 회사도 잘 보여준다.

 

밸류에이션 관점 - 싸긴 싼데, 무엇 대비 싸고 언제 기준으로 싼가

밸류에이션은 이 글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부분이다. 이유가 두 가지다. 하나는 방금 본 세금 착시 때문에 PER이 실제보다 낮게 보인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주가가 최근에 크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먼저 시점 문제. 와일리 주가는 52주 저점 28.38달러에서 지금 52.76달러까지, 저점 대비 약 86% 올라 고점 바로 아래에 있다.

 

와일리 주가 52주 저점 28.38달러, 현재 52.76달러, 고점 52.95달러 비교
스크리너엔 싸게 걸렸지만, 주가는 이미 저점 대비 크게 반등해 52주 고점 근처

 

그러니 '지금도 바닥에서 줍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스크리너가 이 회사를 집어낸 건 주가가 훨씬 낮았을 때의 사진일 수 있고, 그 사이 시장은 이미 이 회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 종목을 '싸다'고 말할 때 어느 시점 기준인지를 반드시 붙여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옆 회사들과 견주면 와일리는 여전히 할인 구간에 있다. 회사 이익창출력 대비 기업가치를 보는 EV/EBITDA로 비교하면, 와일리는 약 8.9배로 정보출판 피어들(RELX, 톰슨로이터, 피어슨, 스콜라스틱)의 중앙값 약 14.7배보다 확실히 낮다.

 

정보출판 동종업체 EV/EBITDA 비교. 와일리 약 8.9배로 피어 중앙값 14.7배보다 낮음
정보출판 피어 대비로는 여전히 할인 구간 (EV/EBITDA)

 

다만 이 비교도 곧이곧대로 받으면 안 된다. 와일리는 이들보다 규모가 작고, Learning 구조조정을 겪고 있고, AI 수익의 반복성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고, Emerald 통합도 이제 막 시작했다. 이 할인의 상당 부분은 그 불확실성의 값이다. 그러니 '피어보다 싸다'는 사실은, '그래서 사야 한다'가 아니라 '왜 이만큼 할인받는지'를 되묻는 자리에 가깝다. 이 할인이 좁혀질지 아니면 정당한 값인지는, 결국 Research 성장이 이어지고 AI가 반복 매출로 굳고 Learning이 바닥을 다지느냐에 달려 있다. 그건 나도 모르고, 지금 숫자만으로는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다.

 

참고로 이 종목은 증권가 커버리지 자체가 매우 얇다. 그래서 흔히 보는 '평균 목표주가' 같은 숫자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약하다. 이 회사는 컨센서스 숫자보다 회사가 내놓는 가이던스와 사업 전환의 '질'을 직접 보는 편이 낫다. (출처: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집계, 기준일 2026-07-07)

 

자료의 한계

이 글은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자료 기준의 공부 메모다. 최신 공시 이후의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특히 밸류에이션 지표(PER, EV/EBITDA)는 공급자마다 계산 시점과 기준이 달라 차이가 날 수 있고, 이 글에서는 주가가 최근 크게 움직인 점과 순이익의 세금 착시를 감안해 특정 배수를 못박기보다 대역과 시점으로 다뤘다. Emerald 인수 직후의 정확한 순부채와 통합 비용은 다음 분기 실적에서 다시 확인해야 하고, 이 글의 관련 수치는 보수적 근사치다. Research 안에서 저널 구독과 데이터 솔루션의 세부 매출도 공개 자료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다. 이 한계에도 불구하고 '와일리는 이익률을 크게 회복했고, 피어 대비로는 할인 구간이지만 그 할인엔 Learning 약세와 AI 반복성 미검증, Emerald 부담이라는 이유가 붙어 있다'는 그림 자체는 꽤 분명하다.

 

한눈에 정리


항목 내용 (기준일 2026-07-07)
회사 John Wiley & Sons, 티커 WLY, NYSE 상장, 1807년 설립, 학술출판
매출 구조 Research(학술 저널) 약 67%, Learning의 Academic 약 19%, Professional 약 14%
FY2026 매출 약 16.8억 달러(전년 대비 보합)
수익성 영업이익률 FY2024 2.8% → FY2026 16.5%로 회복
순이익 주의 FY2026 순이익 2.22억 달러엔 일회성 세금 혜택이 섞여 있어 실제보다 좋아 보임
현금/배당 영업현금흐름 약 2.6억 달러, 33년 연속 배당 증가, 수익률 약 2.7%
성장 온도 Research +5%, Learning -6.5%로 엇갈림
최근 이벤트 2026년 6월 Emerald 인수(약 4.52억 달러 전액 현금)
주가 약 52.76달러, 52주 28.38~52.95달러(저점 대비 약 +86%), 시총 약 26.8억 달러
밸류에이션 EV/EBITDA 약 8.9배로 피어 중앙값 14.7배보다 할인, PER은 세금 착시 주의
왜 싸나(가설) 순이익 세금 착시, Learning 약세, Emerald 레버리지, AI 반복성 미검증, 규모 열위
자료 한계 밸류에이션은 시점과 공급자별 편차, 인수 후 순부채는 재확인 필요

 

확인해볼 체크리스트

  • Research 성장률이 유지되고 Learning 하락폭이 둔화되는지
  • AI 매출이 일회성 라이선스가 아니라 반복 구독으로 굳는지
  • Emerald 통합 비용과 시너지, 인수 후 순부채가 감당되는지
  • headline 순이익에서 세금 효과를 걷어낸 정상 이익력이 어느 정도인지
  •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인수 부채와 함께 계속 감당할 수 있는지
이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니다. 와일리라는 회사를 이해하려고 정리한 공부 메모다.
나는 '지금 사도 되냐', '지금 팔까', '얼마까지 가냐' 같은 매수매도타이밍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 그건 각자의 재무상황, 투자기간, 위험감수성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문제라 내가 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모든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한 종목을 열어보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학부 때 일반물리학 교재 표지에서 보던 이름을 종목으로 뜯어본 것뿐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그건 내 공부가 덜 된 것이다.

 


글 닫기 전에..

와일리가 정확히 무슨 회사인가?

1807년에 시작한 미국의 학술전문 출판사다. 핵심은 대학과 연구기관에 과학기술의학 저널을 연 단위로 구독시키는 Research 사업이고, 여기서 매출의 약 67%가 나온다. 논문 찾을 때 만나는 'Wiley Online Library'가 이 회사다. 나머지는 대학 교재와 'For Dummies' 같은 Learning 사업이다.

 

와일리 주가는 지금 얼마고, 어떻게 움직였나?

처음 조사 시점 기준 약 52.76달러(2026-07-02). 52주 저점이 28.38달러였으니 저점 대비 약 86% 반등해 고점 근처에 있다. 이익률 회복과 AI, Emerald 인수 기대가 겹치며 최근 분기에 크게 올랐다. 싼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할 몫이고 나는 답하지 않는다. (본 글의 발행 기준일 2026-07-07 시점에는 53.22달러)

 

와일리는 배당을 주나?

준다. 2026년 6월에 배당을 또 올리며 '33년 연속 배당 증가'를 발표했다. 연 배당은 주당 약 1.42달러, 수익률은 대략 2.7% 수준이다. 오래 버틴 회사답게 주주환원은 꾸준한 편이다. (기준일 2026-07-07)

 

AI 때문에 학술 출판사가 위험한 거 아닌가?

양쪽 다 가능성이 있다. AI가 논문을 요약해주면 구독 수요가 줄 수 있다는 게 걱정하는 쪽이다. 반대로 AI 회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논문'을 데이터로 사가려 하니, 와일리 입장에선 새 라이선스 수익원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FY2026 AI 매출이 4,900만 달러까지 올라왔다. 다만 아직 전체의 3%도 안 되고, 이게 반복 매출로 굳는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

 

매직포뮬러에는 왜 걸렸나?

이익 대비 기업가치가 싸 보이는 구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엔 일회성 세금 혜택이 섞여 있어 PER 기준으로는 실제보다 더 싸 보일 수 있다. 그리고 매직포뮬러에 잡혔다는 건 '좋은 회사'라는 뜻이 아니라 '싸 보이니 왜 싼지 확인해보라'는 출발점일 뿐이다.


이 글은 매직포뮬러 리스트에서 뽑은 한 종목이다. 시리즈 지도 격인 허브 글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26.07.05 - [재테크/해외주식] - 매직포뮬러 2026 3분기, 미국주식 50종목을 뜯어보기 전에 그린 지도

 

매직포뮬러 2026 3분기, 미국주식 50종목을 뜯어보기 전에 그린 지도

매직포뮬러 스크리너에 걸린 2026년 3분기 미국주식 50종목 리스트를 업종별로 정리한 공부 메모 목차. 종목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채워갈 예정이고, 어떤 회사가 왜 이 리스트에 올라왔는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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