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수면마비)은 왜 일어날까? 몸만 안 움직이는 이유, 귀신처럼 보이는 형체와 소리의 정체, 그리고 왜 전 세계가 똑같은 걸 봤는지까지. 군대에서 겪은 내 최악의 가위눌림부터 정리해 보았다. 내가 겪었던 것 중에 제일 무서웠던 가위눌림 얘기부터 해야겠다. 군 복무 시절이었다. 유격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막 복귀한 바로 다음날 새벽이었을 거다. 그때는 지금처럼 '선진 병영' 뭐 그런 게 아니라, 한 소대가 생활관 하나를 통째로 쓰던 시절이었다. 양옆으로 분대 하나씩 들어가서, 열다섯 명 가까운 인원이 한 방에서 같이 자던 그런 구조. 자다가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그런데 내 관물대랑 옆사람 관물대에 걸쳐서, 머리가 긴 뭔가가 거미처럼.. 벽에, 아니 관물대에 착 붙어서 매달려 있는 거다. 그런..
처음 온 곳인데 와본 것 같은 느낌, 데자뷔(기시감)는 왜 일어날까. 이것은 전생의 기억도, 예지력도 아니다. 처음 겪는 일인데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뇌가 '익숙하다'는 느낌만 엉뚱하게 켜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원리를 쉽게 풀고, 데자뷔는 왜 어릴 때 더 자주 겪는지, 반대 현상인 자메뷔는 또 무엇인지까지 정리해 보았다. 차를 타고 아내와 함께 처가에 가던 길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가.. 서울숲 근방을 지나는 중에 문득, 말하던 것을 멈칫. '어.. 이 얘기, 나 전에도 한 것 같은데? 그것도 이 길을 지나가면서?.. 이거 데자뷔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왠지 아내도 비슷한 표정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거 데자뷔인가?' 하는 눈치. 아니, 그런데 데자뷔를 둘이 동시에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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