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고 돌아온 늦은 밤, 주차장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막 우화를 마치고 날개를 펴고 있었다. 그 옆에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애벌레 한마리를 집에 데려와 밤새 허물을 벗고 날개를 말리는 걸 지켜본 김에, 그렇게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수컷만 우는 이유, 한밤중에도 우는 이유, 그리고 '7년이니 17년이니' 하는 오해까지. 야근하고 늦게 돌아온 어느 여름밤이었다. 비가 한 차례 지나가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아파트 주차장 한쪽 구석에 겨우 차를 댔다. 내려서 걸어가는데, 옆 나무에서 뭔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매미 애벌레였다. 정확히는, 애벌레가 막 매미가 되고 있는 중이었다. 등이 갈라지고, 그 틈으로 연둣빛 몸이 천천히 빠져나오고 있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자연, 과학
2026. 6.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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